교언영색(巧言令色) - 입에 발린 말과 꾸며낸 얼굴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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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언영색(巧言令色) - 입에 발린 말과 꾸며낸 얼굴빛

교언영색의 뜻과 의미

교언영색(巧言令色)은 "입에 발린 말과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생글거리는 얼굴 표정"을 뜻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이 사자성어는 공자의 『논어(論語)』에서 유래한 말로, 겉으로만 그럴듯하게 꾸미고 진정성이 없는 태도를 비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巧言(교언) - 교묘하게 꾸며대는 말, 입에 발린 말, 알랑거리는 말
令色(영색) -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생글생글 웃는 얼굴빛, 꾸며낸 표정

교언영색은 단순히 예의 바른 태도나 친절한 말씨를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심이 없이 오로지 상대방의 환심을 사기 위해 꾸며내는 말과 표정, 즉 겉뿐이고 성의 없는 태도를 경계하는 말입니다.



공자가 교언영색을 경계한 이유

공자는 『논어』에서 교언영색에 대해 명확하게 비판했습니다. 공자는 "알랑거리는 말과 비위를 맞추는 얼굴 색은 인(仁)이라 할 수 없다"고 하면서 그러한 태도를 나쁘다고 하였습니다.

인(仁)이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공자가 말한 인(仁)이란 무엇일까요? 인이란 상대에 대한 인간적인 공감입니다. 쉽게 말하면 친절한 마음이나 사랑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자는 사회생활을 하는 사회인이라면 반드시 이 인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과 배려,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바로 인의 본질입니다.

그런데 교언영색은 이러한 인과는 정반대의 태도입니다. 겉으로는 친절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계산적이고, 말은 부드럽지만 진심은 없으며, 얼굴에는 웃음을 띠고 있지만 마음은 차갑습니다. 이것이 바로 공자가 교언영색을 비판한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논어에 나타난 교언영색

『논어』에는 교언영색에 대한 언급이 두 차례 나옵니다. 두 번째 언급은 좌구명(左丘明)이라는 인물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입에 발린 말,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생글생글 웃는 얼굴 표정, 비굴할 정도로 굽실거리는 태도 등을 좌구명이라는 사람은 부끄러운 일로 생각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여기서 공자는 교언영색에 더해 "비굴할 정도로 굽실거리는 태도"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존심을 버리고 무조건 상대방에게 아첨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위선적인 우정에 대한 경고

공자는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또, 마음 속으로는 그 사람을 업수이 여기면서 겉으로만 친구로 사귀는 짓을 좌구명이라는 사람은 부끄러운 일로 생각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이는 교언영색이 단순히 말과 표정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관계 전반에서의 진정성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속으로는 상대방을 업신여기면서 겉으로만 친한 척하는 위선적인 태도, 이것이 바로 교언영색의 본질입니다.

공자가 교언영색을 싫어한 두 가지 이유

공자는 교언영색을 싫어한 명확한 이유를 직접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논어』의 내용을 바탕으로 두 가지 중요한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자존심의 상실

인간은 사회인으로서 나름대로 자존심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자존심이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이는 건강한 인격의 기초가 됩니다.

그런데 오로지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입에 발린 말을 하고 생글거리는 얼굴 표정을 짓게 되면, 자존심이 없어지고 비굴함만 남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진정한 생각과 감정을 숨기고 오로지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을 잃게 됩니다.

공자가 중시한 인(仁)은 자신을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존중할 수 있겠습니까? 교언영색은 자존심을 버리고 비굴해지는 첫걸음이기에 위험한 것입니다.

둘째, 성의와 성실함의 부재

입에 발린 말을 하거나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알랑거리는 사람에게서는 역시 인간으로서의 성의와 성실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성의(誠意)란 진실한 마음을 의미합니다.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거짓 없이 솔직하게 행동하는 것이 바로 성의입니다. 성실함(誠實)은 한결같이 정직하고 참되게 행동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교언영색을 일삼는 사람은 상황에 따라 말과 표정을 바꿉니다. 힘 있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낮아지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무례하게 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서는 성의도 성실함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공자가 추구한 군자(君子)의 덕목 중 하나가 바로 성실함입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안과 밖이 같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한결같은 태도를 유지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군자의 모습입니다.



교언영색과 원활한 인간관계의 경계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생깁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때로는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고 비위를 맞춰주는 것이 필요한 것 아닌가요?

사교와 아첨의 차이

물론 남의 비위를 맞춰주는 일이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윤활유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사회생활에서 어느 정도의 사교성과 융통성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진정성"입니다. 진심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친절한 말과 밝은 표정은 교언영색이 아닙니다. 이것은 오히려 인(仁)의 실천입니다.

반면, 속마음과는 전혀 다르게 오로지 이익을 얻기 위해, 혹은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꾸며내는 말과 표정이 바로 교언영색입니다. 진심 어린 사교와 계산적인 아첨은 명백히 다릅니다.

지나친 것은 못 미치는 것만 못하다

옛말에 "지나친 것은 못 미치는 것만 못하다(過猶不及)"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논어』에도 나오는 공자의 가르침입니다. 무엇이든 적당한 것이 좋고,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남의 비위를 맞추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적절한 배려와 친절은 좋지만, 지나치면 비굴한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자신의 생각을 전혀 표현하지 못하고, 오로지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하게 되면, 그것은 더 이상 건강한 인간관계가 아닙니다.

공자가 경계한 것도 바로 이 지나침입니다. 예의와 배려는 필요하지만, 그것이 자존심을 버리고 비굴해지는 것으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교언영색

교언영색은 고대 중국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날에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직장 내 교언영색

직장생활에서 교언영색은 흔히 나타납니다. 상사 앞에서는 극진히 예의를 갖추고 칭찬을 아끼지 않다가, 뒤에서는 전혀 다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혹은 힘없는 동료나 후배에게는 무례하게 대하면서, 윗사람이나 고객 앞에서만 친절한 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단기적으로는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상사의 환심을 사서 승진할 수도 있고, 중요한 프로젝트에 발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신뢰를 잃게 되고,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됩니다.



SNS 시대의 교언영색

SNS가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교언영색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극진히 칭찬하고 좋아요를 누르면서, 실제로는 그 사람을 무시하거나 뒤에서 험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진정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SNS에 올리고, 꾸며낸 삶을 보여주는 것도 일종의 교언영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정치와 교언영색

정치계에서도 교언영색은 흔한 현상입니다. 선거 기간에는 국민들에게 온갖 달콤한 공약을 하고 친절한 모습을 보이다가, 당선된 후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혹은 권력이 있을 때는 주변에 사람이 많다가, 권력을 잃으면 한순간에 떠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도 교언영색의 단면을 볼 수 있습니다.

교언영색을 극복하는 방법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교언영색의 태도를 피하고, 진정성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자기 성찰과 정직함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자기 성찰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 앞에서 진정한 내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 상황에 따라 말과 태도를 바꾸고 있지는 않은가?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합니다.

자신에게 정직해지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것을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물론 이것이 무례하게 행동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예의를 갖추되, 진심을 담는 것입니다.

일관성 있는 태도

교언영색을 피하는 또 다른 방법은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지위나 힘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상사든 부하든, 친구든 처음 만난 사람이든, 동일한 예의와 존중을 가지고 대한다면 교언영색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공자가 말한 인(仁)의 실천입니다.

진정한 칭찬과 비판

칭찬할 때는 진심으로 칭찬하고, 비판할 때는 건설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빈말로 칭찬하거나, 아첨하는 것은 상대방도 알아차립니다. 진심이 담긴 한 마디 칭찬이 백 마디 아첨보다 훨씬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필요할 때는 정중하지만 분명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상대방의 의견에 동조하는 것은 진정한 관계를 해칩니다.

자존감 기르기

교언영색에 빠지지 않으려면 건강한 자존감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타인의 인정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을 때, 우리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타인에게 아첨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하면서도, 타인을 존중할 줄 압니다. 이것이 진정한 균형입니다.

교언영색과 관련된 다른 고사성어들

교언영색과 비슷하거나 관련된 고사성어들도 많이 있습니다.

언행일치(言行一致)

말과 행동이 일치한다는 뜻으로, 교언영색의 반대 개념입니다. 말한 대로 행동하고,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바로 공자가 추구한 군자의 모습입니다.

표리부동(表裏不同)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교언영색과 유사한 의미입니다. 겉으로는 친절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비판하는 말입니다.

아첨하는 소인(小人)

공자는 『논어』에서 군자와 소인을 구분했습니다. 군자는 도덕적이고 원칙적인 사람이며, 소인은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교언영색은 전형적인 소인의 태도입니다.

논어의 지혜, 교언영색에 대한 교훈

공자의 『논어』는 2,500년 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그 안에 담긴 지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교언영색에 대한 가르침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성의 중요성

공자가 가장 강조한 것은 진정성입니다. 말과 행동, 겉과 속이 일치하는 삶, 그것이 진정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교언영색은 이러한 진정성을 해치는 가장 대표적인 태도입니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경쟁이 치열하며, 때로는 생존을 위해 전략적으로 행동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성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성공의 열쇠입니다.

장기적 관점의 필요성

교언영색은 단기적으로는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신뢰를 잃고,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없게 만듭니다. 공자의 가르침은 항상 장기적 관점을 강조합니다.

당장의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진정성을 잃는다면, 결국 더 큰 것을 잃게 됩니다. 신뢰는 쌓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자기 수양의 중요성

교언영색을 피하고 진정성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꾸준한 자기 수양이 필요합니다. 매일매일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고,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인지 점검해야 합니다.

공자는 평생 배움을 강조했습니다. 인격 수양은 평생의 과제이며,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추구해야 하는 목표입니다.

결론: 진정성 있는 삶을 위하여

교언영색(巧言令色)은 입에 발린 말과 꾸며낸 얼굴빛을 의미하지만, 그것이 경계하는 것은 단순히 말과 표정이 아닙니다. 진정성 없는 삶의 태도 전체를 경고하는 것입니다.

공자가 2,500년 전에 교언영색을 비판했지만, 이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아니, 어쩌면 SNS와 이미지가 중요해진 현대 사회에서 더욱 필요한 지혜일지도 모릅니다.

자존심을 잃지 않으면서도 타인을 존중하고, 성의와 성실함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겉과 속이 일치하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교언영색을 피하는 길입니다.

물론 사회생활에서 어느 정도의 사교성과 융통성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쳐서 자신을 잃고 비굴해지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지나친 것은 못 미치는 것만 못하다는 공자의 가르침을 기억해야 합니다.

진심으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그것이 바로 공자가 말한 인(仁)입니다. 교언영색이 아니라 인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고, 진정성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이 바로 교언영색에 대한 공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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